어릴 때(아마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듯)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있어.
분도기(각도기라고도 하는?)를 흰 종이 위에 대어 놓으시더니,
30도와 33도를 기준으로 선을 그으라고 하셨어.
종이의 끝단으로 갈수록 두 선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졌지.
"종이가 무한하다고 하면 어떨까? 엄청난 차이를 가져올 거야.
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빨리 하느냐가 아니고, 얼마나 정확한 방향을 갖느냐란다."
그 땐 그게 그냥 단순히 '각도기 그리는 법'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.
결국 중요한 건, '시작', 그리고 '방향'이었는데.
뭐가 그렇게도 급했을까?
그런 생각이 들던 어제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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